Secretion A&C(시크리션 에이앤씨, 이하SANC)는 생각과 행동 모두 잡스러운 인간들의 어정쩡한 모임으로 이루어진 종합문화예술기획사입니다.

애매하고 모호하게 문화예술이라고 칭하다 보니, 여기에 해당되는 장르로는 공연, 전시, 음반, 패션 등 대부분의 영역에 어설프게 나마 오지랖을 발휘할 예정입니다. 이미 주변 여러 분들의 우려 가득한 눈길을 받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안타깝게도 이미 잡스러운 일들을 벌여 놓고 있습니다.

하는 일로는 기획, 제작, 유통, 마케팅, 컨설팅 등 온갖 분야입니다. 이 가운데 기본적으로 기획과 유통의 관점에서 일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1) 우선 기획의 관점은 주어진 다양한 소스를 조합하고, 다른 시각에서 볼 줄 아는 습관을 통해 심각하게 새롭지 않아도 즐길 수 있을만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것입니다.

2) 다음으로 유통의 관점입니다. 매우 넓은 의미로 유통 개념을 생각해 보면, 하나의 물길을 터내는 작업이 될 것 입니다. 그것은 스스로 만들기, 무언가를 발굴 또는 발견에서부터, 초강도 마케팅 능력을 통해서 없는 자리를 만들어서 내 자리라고 우기는 일까지 포함될 것 입니다.

ANC의 성격을 조금 더 말씀드리면, 앞서 '종합문화예술기획사', 즉 '사(company)'라는 명칭을 붙였지만, 편의상 붙인 것일 뿐입니다. 개별 프로젝트 중심으로 일을 벌이고 이루어내는 집단 특성상 늘상 변화 속에 있기 마련입니다. SANC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존재하며, 또한 SANC내외의 여러 협력사 및 인간들 역시 서로에게 유용한 플랫폼이 되어 줄 것입니다.

시크리션 (Secretion)은 앤돌핀, 콧물과 같은 신체 생리적 물질의 '분비', 여기 더해서 확장되면 '생성' 등의 의미를 지닙니다. 'A&C'는 아츠 앤 컬처를 뜻합니다. 한국말로는 문화와 예술(사용어법상 '예술과 문화'라고는 하지 않지요)이 됩니다. 복수로 쓴 ARTS 인 만큼 미술 중심의 특정 분야가 아닌 회화, 조각, 건축, 문학,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뜻합니다. 문화는 일상의 삶의 방식으로서 라이프스타일로서의 총체적인 문화, 문명의 의미로서의 문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문화의 개념입니다. 다만, 예술과 한정되어 대비될 때는 종종 고급예술과 대중문화라는 차원에서 가능한 명쾌하게 이분법적으로 구분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떤 학적, 이론적 탐구는 저희의 몫은 아닌 듯하며, 단지 문화'화'되는 예술, 예술'화'되는 문화 사이에서 삶이 조금 즐겁고 풍요롭고 신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일 뿐입니다.

이쯤 되면 아마도 SANC의 정체성 자체가 모호할 수 있습니다. '누구냐 넌?' 여기에 답이 안 되는 것이지요. SANC는 국어사전의 '오지랖 넓다'의 대표 사례를 구현하는 집단으로, 제대로 하는 것도 없이 우왕좌왕 하다가, “우물쭈물하다가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라는 어느 작가의 묘비명을 복사해서 자신의 비석에 붙여 넣을 사람들이 SANC 안팎을 가득 메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허나 모두를 열심히 일하고 놀면서, 궁극적으로 엄청난 부와 명예 모두 추구하는 건 확실합니다. 그러다보니 숨길 수 없는 것이 SANC는 매우 이기적인 집단이라는 불편한 사실입니다. 대놓고 부와 명예를 추구하다 보니 당연히 그러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이기심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인간 보편의 진리를 가르치신 옛 선조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그것은 곧 '내가 잘 되려면 남에게 잘 하라'는 것입니다. 즉 내가 잘 되고 싶다는 본심은 감추고 남에게 애써 잘 해주는 아주 약삭빠른 언행을 보이고자 합니다. 그렇다고 잘 해주는 '척'하면 효과가 없을 듯은 합니다. 어찌되었든, 정말 비굴하면서도 진실되지 못한 원리처럼 보이지만, 만고불변의 진리가 아닌가 싶어서 맹목적으로 따를 생각입니다.

가만 두고 보니, 묘한 역설을 느끼게 됩니다. 나 잘 되고자 남들에게 잘 해주는 것인데, 결국 상호 수혜 관계가 되는 듯 합니다. 갑자기 뭔가 일이 커지는 느낌입니다. 혹시 이러한 생각은 '홍익인간'이라는 엄청난 비인간적이고 탈지구적인 가르침을 추종하는 종단세력이 되는 건 아닐지 심히 의심스럽긴 합니다. 저희의 이기심 충족 제일주의 원리에 입각한 잠정 결론인즉, 인간 사회에서 개체들의 만남은 무언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만남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일단 내가 아름답고 평화롭고 즐겁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혹시라도 처음부터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동시에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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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SANC 내부 깊숙한 관계자 일동